하지정맥류 (증상, 치료법,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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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뒤쪽에 검은색 혈관이 돌출되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저는 단순히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표재정맥(Superficial vein)의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역류하고, 그 결과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부어오르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저처럼 증상을 방치하면 나중에 피부 궤양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정맥류 증상, 제가 겪은 건 이랬습니다
저는 평소 사무직이라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편입니다. 퇴근 시간쯤 되면 다리가 묵직하고 종아리가 땡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새벽에 종아리가 저리면서 쥐가 나서 잠을 깬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건 좀 이상한데?' 싶었죠.
거울로 다리를 자세히 보니 피부 아래로 거미줄처럼 가는 실핏줄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만지면 부드럽지만 어떤 부위는 통증까지 느껴졌습니다. 병원에서 도플러 초음파 검사(Duplex ultrasound)를 받았는데, 이 검사는 혈관 안의 혈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검사 결과 판막 손상 부위에서 피가 역류하는 게 확인됐고, 그 정도와 속도를 측정해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습니다(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제대로 치료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다리 혈관 좀 튀어나온 거 가지고 뭐 그러나' 싶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일상생활에 꽤 지장이 있더라고요.
하지정맥류 치료법, 선택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혈관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알게 된 건데, 하지정맥류 치료는 증상과 병의 정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제 경험상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압박 스타킹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고,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합니다.
먼저 압박 스타킹 착용(Compression Stockings)부터 시작했습니다. 압박 스타킹은 발등부터 무릎 또는 장딴지까지 압력을 가해서 정맥 내 혈액 순환을 돕는 의료용 스타킹입니다. 처음 신었을 때는 좀 답답하고 불편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확실히 다리가 덜 붓고 무거운 느낌도 줄어들었습니다. 활동할 때는 가급적 꾸준히 착용하라고 해서 지금도 매일 신고 있습니다.
증상이 더 심한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약물 경화 요법(Sclerotherapy): 늘어난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해서 인위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혈액 흐름을 다른 정맥으로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 정맥 내 레이저 요법(Endovenous Laser Therapy, EVLT): 늘어난 정맥 안으로 레이저 광섬유를 넣어 레이저를 발산해 병든 정맥으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최신 치료법입니다.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수술 요법: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에 작은 절개를 하고 병든 정맥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입원과 마취가 필요하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저는 아직 초기 단계라 압박 스타킹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만약 증상이 악화되면 레이저 요법을 고려할 생각입니다. 주변에서 레이저 치료 받은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복 기간도 짧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하더라고요.
하지정맥류 예방,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진단받고 나서 생활습관을 많이 바꿨는데, 그 덕분에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걸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업무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걷기를 하면서 다리 근육을 움직여줍니다. 퇴근 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데, 이것만으로도 붓기가 많이 빠지고 피로감이 줄어듭니다.
체중 관리도 중요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하지 정맥에 압력을 높여서 정맥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운동을 안 하는 편이었는데, 진단 이후로는 일주일에 3~4회 정도 가볍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이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식습관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변비가 있으면 배에 힘을 과도하게 주게 되고, 이게 복부 압력을 높여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흡연도 정맥류 발생의 위험인자라고 하니, 담배를 피우시는 분이라면 금연을 권합니다.
마무리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는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라, 방치할 경우 통증과 부종, 피부 변화, 심하면 궤양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가볍게 넘겼지만,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압박 스타킹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완화된 상태입니다.
혹시 다리가 자주 붓거나 무겁고, 혈관이 눈에 띄게 튀어나와 보인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마시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조기에 관리할수록 치료 부담도 줄이고 일상생활의 불편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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